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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못 놓는 '라이다'...라이드로, 기술력으로 글로벌 출사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1 10:45

수정 2024.06.21 10:45

사진=라이드로
사진=라이드로


[파이낸셜뉴스] 최근 테슬라가 자율주행 라이다(Lidar)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라이다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드로(Lidro)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량용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벌써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 루미나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가 라이다 매출 증가 원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테슬라에 라이다를 공급한 것이 알려졌다. 테슬라는 카메라와 소프트웨어(SW)로만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겠다고 했지만 카메라가 가진 기술적 한계로 결국 라이다를 사용한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국내 라이다 업체로는 HL만도, 라이콤, 큐에스아이, 엘엠에스, 에이테크솔루션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라이드로는 신뢰성이 확보된 '스캐닝 미러'를 통해 글로벌 업체들과 소통하고 있다.
고유의 광학 및 기구 설계와 그에 따른 제조 공정의 단순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다.

라이드로 김경수 대표이사는 "자율주행차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추진력이 주품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을 위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와 레이더로는 레벨(level)3 달성이 어렵기 때문에 라이다는 필수적으로 장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드로는 국내 유수의 톱티어 시스템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특허를 가지고 있는 '메커니컬 스캐닝 미러(Mechanical scanning mirror)'는 자동차용으로 가격 및 성능 면에서 최적화된 사양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이 특허에 대해 "타 업체가 특허를 피해 개발하기 매우 어렵게 구현해 놓았기 때문에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로부터 협업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레벨5가 최종 목표이고 현재 레벨2.5단계까지 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레벨3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무조건 라이다 센서가 장착돼야 한다는 것은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드로는 스캐닝 미러의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하고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 성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소니(Sony)의 'SPAD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업체다. 스타트업 중 소니의 SPAD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업체는 라이드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소니는 기술력이 부족한 고객사에 자사의 SPAD 센서를 공급하지 않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라이드로는 광학시스템 및 기구 설계, 무선 전력 공급, 무선 데이터 송수신 방식 등 글로벌 특허를 이용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은 확보했다"라며 "향후 라이다의 데이터를 객체인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 딥러닝 함으로써 플랫폼 업체로서의 시장 지위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자율주행차 외에도 로봇, 드론, 보안시설,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라이다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시장에 적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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