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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의료원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 이동진료차 사업 수탁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1 15:05

수정 2024.06.21 15:05

20개월간 사업 맡아 운영하며 의료 봉사로 인술 전해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 글로벌공공협력팀이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 제공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 글로벌공공협력팀이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 글로벌공공협력팀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 이동진료차량 위탁사업'을 수주해 약 20개월간 운영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첫 의료봉사는 지난 16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화성시 서부보건소와 공동으로 화성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료 진료다. 봉사 활동은 화성시 의료나눔봉사단, 화성시 서부보건소, 화성시 약사회, 화성시 외국인 복지센터,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우정택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다양성 증진, 보건 및 복지 증진, 사회적 적응 및 통합 촉진, 그리고 국제적 이미지 강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가치를 지닌다”며 “민관 협력 의료서비스 지원으로 다양한 의료 옵션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정책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시 서부보건소 심정식 소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적절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질병 예방 및 감염병 전파를 막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로 소외계층에게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어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경희대의료원의 모든 인적 인프라를 동원해 진행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 글로벌공공협력팀, 간호본부, 의용공학팀, 총무팀, 물류팀 등 총 2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팀을 이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간호본부는 현장운영을 위해 20년 이상 경희의료원에서 근무한 간호사들로 팀을 구성해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특이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서현기 간호본부장은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 수의 증가로 이들도 우리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료적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는데 이번 사업이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글로벌협력사업본부 박원석 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질병의 중증화를 사전에 예방하여 사회적 의료비용을 경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의 총괄 프로그램매니저(PM)인 경희대의료원 홍승재 류마티스내과 교수 “국내 노동인력 감소와 외국인 근로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변화에 대비해 본 과업은 양적, 질적으로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산부인과 및 치과, 이비인후과 및 안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진료차량 2대와 각종 의약품을 제공하며, 현장 관리인력 및 진료차량 기사도 함께 지원된다.
각 지역의 진료봉사 시, 위의 항목에 관해 지원을 원하는 기관 및 단체는 경희대의료원 글로벌공공협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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