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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던 엔비디아, 조정 들어갔나...이틀 연속 하락 [송경재의 새벽증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2 03:46

수정 2024.06.22 05:58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또다시 3% 넘게 급락하며 이틀 내리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20% 하락하는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조정을 겪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AFP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또다시 3% 넘게 급락하며 이틀 내리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20% 하락하는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조정을 겪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AFP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21일(현지시간) 또다시 3%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특별한 악재 없이 20일 3.54%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3%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2일 장 마감 뒤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깜짝 분기실적 발표와 함께 10대1 주식 액면분할 결정으로 폭등했던 주가가 이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3월에 그랬던 것처럼 일시적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20%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일 연속 급락


엔비디아는 노예해방 기념일 국경일을 맞아 19일 뉴욕 증시가 휴장하기 전까지 지난달 22일 이후 약 한 달을 질주했다.


이 기간 엔비디아는 주가가 43% 가까이 폭등했다.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갠, 액면분할된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한 10일 이후 18일까지 주가 상승률만 12%를 웃돈다. 18일에는 주가가 3.5%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19일 하루를 쉬고 20일 다시 증시가 문을 연 뒤 엔비디아는 이틀을 내리 급락하고 있다.

주가 급락을 부를 악재도 없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치솟으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 주가 급락 배경으로 보인다.

시총, 향후 5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추산치 5배


배런스는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가가 고평가 영역에 진입한 것이 지금의 조정을 부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앞으로 5년 동안 전 세계 모든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총합 추산치의 5배에 육박한다.

1년 뒤 주당순익(EPS)을 기준으로 한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은 지난해 말 25배에서 지금은 45배 수준으로 뛰었다.

20% 조정


르네상스 매크로리서치의 케빈 뎀터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 지난 3월 흐름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일시적으로 20% 조정을 받은 적이 있다.

뎀터는 3월에 그랬던 것처럼 엔비디아가 20% 조정을 받으면 주가는 액면 분할을 감안할 때 이달 초 수준인 110달러 안팎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시적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애널리스트들 목표주가 평균은 127.39달러로 지금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곧바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은 이보다 더 낙관적이다.

BofA증권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는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요동치더라도 이 같은 급변동은 단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리야는 "엔비디아 주가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에...단기 차익실현 매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리야는 그러나 이런 변동성은 오래 못 갈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3~5년은 갈 AI 반도체 확보 경쟁이 이제 2년째에 접어든 상태이고, 연말께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출시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엔비디아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점점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야는 엔비디아 매수 추천과 함께 15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4.21달러(3.22%) 급락한 126.57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0.37% 상승한 127.04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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