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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이호철 "로코 전문 배우도 되고파…40대엔 집 살 것" [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4.06.22 08:31

수정 2024.06.22 08:31

이호철 / 사진='크래시' 스틸
이호철 / 사진='크래시' 스틸


이호철 / 사진=ENA '크래시' 스틸
이호철 / 사진=ENA '크래시' 스틸


이호철 / 사진='크래시' 스틸
이호철 / 사진='크래시' 스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빌런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배우 이호철이 첫 인상만으루도인상만으루도 오해를 많이 산다며, 본 모습은 '크래시' 속 러블리한 우동기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연출 박준우)가 12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최종회에서는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가 다시 '원팀'으로 뭉치며 지난 6주 동안의 도로 위 범죄 소탕을 완료했다. 팀장 정채만(허성태 분)까지 합류한 TCI 5명 차연호(이민기 분), 민소희(곽선영 분), 우동기(이호철 분), 어현경(문희 분)은 화평도 여고생 실종 사건을 해결했다.

'크래시'는 1회 2.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회 6.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다.


이호철은 2013년 영화 '친구2'에서 감방 건달 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이후 영화 '명량' '국제시장' '검사외전' '택시운전사' '더 킹' '마약왕' '소년들' 및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힘쎈여자 도봉순' '쌈, 마이웨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아스달 연대기' '모범택시' 시즌1, 시즌2, '아다마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조, 단역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키웠다. 189㎝에 124㎏인 거구의 그는 주로 교도소에서 볼 수 있는 '빌런'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이번 '크래시'에서는 TCI의 특채 경사이자 순수하게 자동차를 좋아하는 덕후 우동기를 연기하며 색다른 모습을 표현했다. 실제로 이호철은 큰 체구 뒤에 순수함과 솔직함이 있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이호철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주현 배우와 극 중에서 부자(父子)로 호흡했는데 어땠나.

▶아버지로 주현 선생님이 캐스팅됐다. 안 그래도 예전에 영화가 들어왔는데 주현 선배님 젊은 시절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와 주현 선배님이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시는구라고 느꼈다. 제가 기억하는 주현 선배님은 TV에 정정하시고 덩치도 좋으셨다. 어릴 때부터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니까, 마음이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뵀던 연예인이어서 나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누군가 우리 형으로 '문세윤' 나와야 한다고 하더라 (웃음)

-'모범택시2'에서 함께 한 박준우 감독과 다시 호흡한 소감은.

▶감독님은 딜레이가 안 되고 스피드하게 잘 찍는다. '인간극장'처럼, 코너 '경찰서 사람들'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독님이 감각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려고 이거밖에 안 찍지?' 했는데 정말 그것으로 신이 끝난다. '경찰서 사람들'은 나보고 찍으라고 하시더라. 그거 두 커트 찍고 냈다. '네가 찍은 걸로 다 쓸거야'라고 하셔서 '이게 신의 마무리라고요?' 라는 생각에 감탄했다. 다다닥 찍고 촬영이 하나도 안 밀렸다. 칼퇴근이 가능한 현장이었다.

-처음 19살에 집을 나와서 조선소 일을 시작해서 연기자까지 과정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일단 19살 때부터 나와서 살았다. 갈 때가 없으니 방랑시인처럼 됐다. 돌아다니면서 조선소에서 일했다. 원래 연기자가 하고 싶었다. '20살에 꿈이 뭐지?' 하다가 '좋아하는 것이 뭐지?' 했다. 어릴 때 '토요일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신문에 TV 편성표를 보면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연기 해볼까 생각했다. 어차피 '빠꾸' 없는 인생이니까 겁이 없었다. 까짓거 해보지 생각했다. 연기를 시작하고는 부끄러웠다. 선생님 시킨 것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나보다 훨씬 연기 잘하는 분들이 많은데 감사하게도 일찍 운이 잘 맞아서 먹고 살면서 연기하는 것에 감사하다. 처음에는 공장에서 페인트칠하던 촌놈이 (연기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억지로 버티다 학원 다니고 학교 다니면 조금씩 하게 됐다.


-'크래시'를 마무리한 소감은.


▶이렇게 많이 나오는 배역이 처음이다 보니 이게 잘 되니까 남다른 마음이고 기분이 좋다. 감사한 마음이 크고 시즌2도 햇으면 좋겠다. 연기한 것에 대해 아쉬운 점들이 많아서 어떤 사람보다 시즌2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장도 그렇고 이때까지 작품 중의 최고였다. 꼭 시즌2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지나고 완성된 부분을 보고 느꼈다. 조금 가볍게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왜 저것을 못 살렸지? 보면서 '아 이렇게 할걸!' 이런 부분이 많았다. 배우는 연기하고 나서 완성된 것을 보고 '내가 아주 쩔었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피드백과 발전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목표는.


▶'형사 전문 배우'가 된다면 살 빼고 몸 만들고 하고 싶다.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형사가 되고 싶다.
빌런 전문을 했으니, 그다음은 형사 전문을, 그다음은 로코 전문으로 가고 싶다.(웃음) 나중에 수식어로 '호블리'를 가지고 싶다.
40대 목표가 있다면 집 사는 것?(웃음) 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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