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40도 폭염에 큰일 날 뻔"....테슬라 차량 급방전에 갇힌 아기 극적 구조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2 16:56

수정 2024.06.23 17:32

캘리포니아 웨스트레이크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본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캘리포니아 웨스트레이크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본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경고 없이 방전돼 생후 20개월 아기가 차 안에 혼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결국 유리창을 깨 아기를 구해야 했다.

22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테슬라 차주 산체스는 생후 20개월 된 손녀를 차량 뒷좌석 카시트에 태우고 운전석에 앉으려 한 순간 갑자기 문이 잠기는 아찔한 일을 겪었다.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휴대전화와 카드 열쇠를 동원해도 잠금은 풀리지 않게 된 것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방전 직전 운전자에게 세 차례 경고를 보내게 돼 있지만, 산체스는 아무런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는 40도에 가까운 폭염 속 손녀를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을 불렀다. 그는 "출동한 구조대원이 차를 보더니 '이거 테슬라네, 우리는 들어갈 수 없어요'라고 하더라"며 "나는 '차를 두 동강 내도 좋으니 아기를 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구조대원들은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나서야 산체스의 손녀를 구해낼 수 있었다.
CNN은 "테슬라 문을 밖에서 여는 방법은 전선·배터리 충전기와 관련된 복잡한 일련의 과정"이라며 "많은 테슬라 소유자는 물론 구조대원들조차 이를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 전기차의 급방전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이전에도 여러 번 발생했다.
최근 배터리 방전으로 한 여성이 차에 갇혔고, 3개월 전에도 한 남성이 고속도로 주행 중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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