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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대표 "향후 10년간 히트 칠 IP 프랜차이즈 발견할 것"
작년 IP 매출 전년比 31.4% 성장한 약 1500억원으로 성장세
자회사 스튜디오N, IP 콘텐츠 역량 확대, 밸류체인도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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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웹툰엔터)가 상장과 함께 수익 개선을 위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는 (네이버웹툰의) 지난 20년간 노력의 정점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향후 10년간 가장 큰 히트를 칠 IP 프랜차이즈를 웹툰에서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150여 국에 진출해 지난 1·4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7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억827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보유 콘텐츠 5510만 개, 글로벌 크리에이터(창작자)도 2400만명에 달한다. 다만 '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 개선'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640만 달러(약 505억원)로 전년(1억147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은 감소했지만, 창립 이래 연간 순손실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은 IP 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는 핵심 IP를 확보해 라이선스 비용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신규 사용자도 유입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P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8.4%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31.4% 성장한 1억830만 달러(약 1500억원)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은 IP 시장이 9000억 달러(약 125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영상제작사 '스튜디오N'의 콘텐츠 제작 역량도 키우는 중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등에 참여했으며, IP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내부 구조까지 갖추며 IP 밸류체인 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에서 발굴, 제작한 IP를 또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멀티웨이 크로스보더'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멀티웨이 크로스 보더 콘텐츠 수는 2021년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 그간 현지 작가 및 IP를 발굴하며 각색하고, 현지화 노하우를 적용시킨 결과다.
한편 웹툰엔터의 주식 공모 가격 희망 범위(밴드)는 주당 18~21달러(약 2만5000원~2만9000원)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IPO를 통해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8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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