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4만명 이상 행사장 방문
K팝·뷰티·푸드·교육 콘텐츠 체험
"프랑스 대상 방한 마케팅 강화"
K팝·뷰티·푸드·교육 콘텐츠 체험
"프랑스 대상 방한 마케팅 강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22~23일 프랑스 파리 최대 규모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K-관광 로드쇼'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컬처의 본고장, 한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로드쇼는 문화강국이자 관광대국인 프랑스에서 여는 첫 대규모 한국 관광 홍보 행사다. 방한 프랑스인 중 10~30대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Z세대와 한류 관심층을 핵심 타깃으로 기획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쇼핑몰 지하 3층 마당과 플라자를 '한국으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의 홍보관으로 조성해 다양한 문화 체험 콘텐츠를 제공했다. 먼저, 안내데스크를 거쳐 대한항공 1등석 좌석이 설치된 한국 여행 사진 촬영 구역(포토존)은 젊은 한류 팬들과 가족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K팝 커버댄스 공연과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시연, 방한 여행 토크쇼에도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한글 이름 써주기,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 체험, 전통주 칵테일 시음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현지 10~30대를 겨냥한 '한국 고등학교'에 입학한 콘셉트의 홍보 구역에는 한복 필터 사진 촬영, 한국 관광 광고 퀴즈 등 미션을 수행하고 기념품을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어학연수·유학 등 교육 여행과 한국 문화 체험, 스포츠 관광상품 안내 등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웃도어 전문여행사의 프레데릭 포아리에는 “최근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관광상품 예약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관광이 더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인 로라 오리쉬는 “BTS 멤버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어떤 맛일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경험하게 돼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가 한국 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 콘텐츠 제작 경연대회'에서는 한국을 여행할 때 보고 싶은 건축과 문화, 음식, 자연경관 등을 사진과 직접 그린 삽화로 짧은 동영상을 만든 모르텔리에 스와니가 우승을 차지해 파리-인천 왕복 항공권을 선물로 받았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를 찾는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K-관광 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리올림픽 개막에 맞춰 파리 시내 190여곳에 한국 관광 해외 광고를 집중적으로 송출하고,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홍보관을 조성해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인 관광객수는 사상 최고치인 13만3000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20% 증가했다.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고 답변한 외래객 중 독일(65.4%)과 프랑스(65.3%) 비율이 가장 높아 방한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작년에 한국을 찾은 프랑스 관광객은 평균보다 5일 긴 12.7일 체류하고, 평균보다 20% 높은 약 1887달러를 경비로 지출한 고부가시장"이라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프랑스인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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