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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도서관 수준'" DL이앤씨, ‘디 사일런트 후드’로 장영실상 수상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4 11:10

수정 2024.06.24 11:10

DL이앤씨와 힘펠이 공동개발한 주방후드인 '디 사일런트 후드' 개념도.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와 힘펠이 공동개발한 주방후드인 '디 사일런트 후드' 개념도. DL이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는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인 ‘디 사일런트 후드’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기업의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해 시상한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주방 후드 제품 대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 저소음 팬과 방음력이 뛰어난 팬 케이스를 개발해 활용했다. 특히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 라인 구조’를 활용한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켜 소음을 크게 줄였다. 이 제품의 작동 소음은 30~52㏈ 수준으로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낮다.

흡입력은 크게 강화했다.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풍량 기술’을 개발해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열과 냄새, 가스, 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디 사일런트 후드에는 전원을 끄더라도 30초 간 주변에 남은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포스트 퍼지’ 기능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저소음으로 주방에 잔존하는 오염물질을 흡입하고 배출해준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지난해 주로 기업 간 거래를 통해 1만9000여대가 판매됐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되고 있으며, 올해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돼 전년 대비 60% 이상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잡은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기존의 주방 후드는 유해가스를 효율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주부 폐암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이에 양사는 2015년부터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전 과정에 긴밀히 협력해 디 사일런트 후드를 만들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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