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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은 "조만간 결정"

최아영 기자,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4 10:45

수정 2024.06.24 10:45

전당대회 앞두고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수순
"전대 출마 생각 없으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직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조금 전 최고위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우리 최고위원들의 협조와 당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긴 했지만 무사히 임기를 계속했던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그 와중에 비무장지대에서 경고 사격이 벌어지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한반도 안보 역시도 불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이 얼마나 걱정과 근심이 많으신가"라며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이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잠시 후에 하게 될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길지 않게 고민해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임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당이 자유롭게 당의 상황을 정리하고 판단해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단은 제가 대표를 사퇴하고 상황을 지켜볼 텐데, 아무래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연임을 결단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당이나 전체 입장보다 제 개인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마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이 그렇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은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던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종합해서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우선해서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당대표직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당헌·당규상 (전당대회까지) 60일이 안 남았기 때문에 아마도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박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위원들 역시 당헌·당규에 따라 그 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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