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연구원 "‘초저출생’ 맞은 부산, 난임 지원 필요"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4 13:33

수정 2024.06.24 13:33

[파이낸셜뉴스] 오늘날 ‘합계출산율 0.66명’의 초저출생 사회를 맞은 부산이 인구·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난임 지원’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의 과거~현재~미래 인구 상황판. 통계청·부산연구원 제공
부산의 과거~현재~미래 인구 상황판. 통계청·부산연구원 제공

부산연구원(BDI)은 최근 BDI 정책포커스 ‘초저출생 사회 부산, 적극적 난임 지원으로 해소’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역 초저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난임’을 꼽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부산지역의 난임 환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부산지역 난임 시술 환자는 매년 약 4.4%씩 증가하는 추세다.

난임 부부들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신체적’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크게 겪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1 가족과 출산 조사’ 보고서 중 19~49세 여성과 배우자의 난임 시술 중 힘들었던 점 설문조사 결과, 정신적 고통이 40.9%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신체적 불편감 26.6%, 경제적 부담 20.4% 등의 순으로 힘든 점이 꼽혔다.

이에 보고서는 ‘난임 시술 지원범위 확대’ ‘부산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유치’ ‘가임력 보존 지원과 공공 성세포 보존은행 건립’ 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난임 시술 지원범위가 제한됨에 따라 난임 부부에 경제적,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술 횟수는 수요자 건강과 의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특히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포함한 난임 치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산모의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난임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 교육, 상담, 치료, 홍보 등을 종합 제공해 지역 내 임신, 출산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기술 발전에 따라 출산 시기에 대한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가임력 보존을 위한 검진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성이 더 커지는 관계로 ‘공공 성세포 보존은행 건립’이 필요하다고 근거를 덧붙였다.

보고서를 쓴 이예진 연구위원은 “저출생을 해소하려면 출산 의향자에 대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낳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 물심양면 지원돼야 한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하기보다 원하는 시기에 행복한 자녀 출산이 이뤄질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이 저출생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설치 현황. 국립중앙의료원·부산연구원 제공
전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설치 현황. 국립중앙의료원·부산연구원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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