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선다. 60년 넘게 동고동락(同苦同樂)해 온 시멘트공장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4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삼표, 쌍용, 한일, 한일현대, 아세아, 성신, 한라 등 국내 주요 7개 시멘트업체가 출연해 설립한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은 오는 7월1일 개소하는 충북 단양군보건의료원에 6억5000만원 상당의 최신 의료장비를 지원한다.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이 최신 의료장비 지원에 나선 단양군은 전형적인 지방 인구감소지역이자 지난 2015년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이었던 ‘단양서울병원’ 폐업 후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선정될 정도로 의료접근성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를 고려해 단양 관내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성신양회가 지원한 기부금을 운영하는 단양지역기금관리위원회가 단양군보건의료원 개원에 맞춰 사업의 최우선 순위로 의료장비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 장비는 공장 주변지역 주민의 연령, 성별, 건강이력 등을 감안해 내시경기, 초음파기 및 망막녹내장 검사기 등을 우선 선정했다. 특히 내시경기의 경우 위, 대장, 식도 등 소화기 질환이나 기관지 질환 검사·진단율이 높은 다양한 기술이 탑재돼 있어 지역 내 어르신들의 시의적절한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태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 단양지역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단양군 특성을 감안해 신생아 탄생축하금 지원, 우리 아기 소아과 예약 대행 서비스 사업, 마을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기구 설치사업 등 지역사회 현안에 선제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은 시멘트 생산공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편의시설 및 환경설비 설치, 봉사활동, 교육 및 의료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시멘트업계와 지역사회간 상생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매년 2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운영하는 공익법인단체로 지난해 9월 정식 출범했다.
최혜진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 사회공헌팀장은 “단양군 외에도 그동안 시멘트 공장 주변지역 환경 및 보건개선 활동에 노력해 왔다”며 “시멘트공장 인근 지역사회 상생 협력 지원을 최우선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