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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코스피 이전 첫날 4%대 하락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4 16:45

수정 2024.06.24 16:45

[파이낸셜뉴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뉴스1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뉴스1

파라다이스가 코스피 이전 첫날 4%대 하락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에 빠트렸다. 다만 코스피 시총 176위에 올라서며 코스피200 편입 커트라인 안쪽으로 넉넉하게 들어왔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4.17% 내린 1만42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첫거래일을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0.70% 하락하는 약세속에 이전 효과 없이 오히려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4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던 기관이 이날 33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물도 33억원 넘게 출회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파라다이스는 포스코DX(1월 2일), 엘앤에프(1월 29일)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넘어오는 이전 상장으로 주목 받았다.
앞서 이전한 포스코DX, 엘앤에프가 코스피 이전을 재료로 코스닥에서 급등한 반면 파라다이스는 이들 종목에 비해 상승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지난 3월 6일 이전 발표 후 1·4분기 호실적을 등에 업고 1만541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되밀렸다. 코스피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주 후반에 상승세가 나타나며 코스닥 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1일에는 1만486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하락으로 상승폭의 대부분을 까먹은 셈이 됐다.

기대에 못미치는 첫날 주가였지만 시가총액 1조3059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76위에 자리를 잡았다.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2·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32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9% 상회하는 호실적이 전망된다"면서 "국제선 항공 노선 편수 증가로 국내 인바운드 관광객은 유의미한 증가세"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스피200 편입을 예상하며 이에 따른 수급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인스파이어 개장에 따른 경쟁도 나타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같은 지역의 파라다이스시티 방문객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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