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심리 100.9로 한 달 만에 반등
주요국 피벗 나서자 금리 인하 기대감↑
아파트 매매 거래량 늘자 주택 가격 상승 전망
물가 소폭 진정되면서 ‘기대인플레’ 0.2%p↓
주요국 피벗 나서자 금리 인하 기대감↑
아파트 매매 거래량 늘자 주택 가격 상승 전망
물가 소폭 진정되면서 ‘기대인플레’ 0.2%p↓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5월에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00을 넘겼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보합세를 유지한 소비지출전망(109)을 제외한 5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모두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과(71)과 향후경기전망(80)은 각각 4p, 1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98로 집계됐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7p 상승한 108로 집계되며 2023년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랐다. 상승폭도 2023년 6월(8p) 이후 최대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하락세가 둔화됐고 수도권은 4월부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이어진 가운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고 전세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금리가 높고 PF대출 부실화 리스크 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2월에 두 달 연속 3%를 기록한 뒤 3월과 5월에 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3%로 하락했다.
황 팀장은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농산물이나 외식 물가가 아주 소폭이지만 굉장히 높았던 수준보다는 둔화된 것이 반영됐고 석유류도 물가지수로만 보면 상승했으나 7주 연속 유가가 내려가는 것들이 반영됐다”며 “완전히 체감물가가 낮아진다고 하기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금리 변화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57.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업제품(5.8%p), 공공요금(4.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p) 비중은 감소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는 93,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각각 1p,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으로 집계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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