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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손잡자… EU, 韓·日에 방산 '러브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4 18:01

수정 2024.06.24 18:01

韓 무기·日 R&D 파트너십 검토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유럽연합(EU)이 한국, 일본과 각각 안보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EU는 연내 일본과 합의를 목표로 방위 장비의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방위력과 무기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분야의 R&D 계획에 일본 기업의 참가와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비회원국인 노르웨이 등과 안보·방위 분야에서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으나 아시아권 국가와는 이번이 처음이다.

EU 집행위원회 고위 당국자는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 일본과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무기 증산 등 방위 산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EU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한국이나 일본 등 가치 공유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19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는 무기 수출과 관련된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러·우 전쟁 이후 폴란드는 한국으로부터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대량 구입했으며 루마니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도 한국산 무기 조달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EU는 우주, 사이버, 가짜뉴스, 해양 안보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검토한다.


닛케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시하는 핵군축·비확산을 위한 협력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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