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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름만에 또 5차 오물풍선 살포 "경기북부서 남동 방향 이동"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4 22:12

수정 2024.06.25 22:18

"적재물 낙하 주의, 떨어진 풍선 발견시 접촉말고 신고를"
지난 9일 가동했다 중단한 대북 확성기 재가동 여부 주목
[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오전까지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오전까지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24일 보름 만에 또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 공세를 벌였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기 시작해 이번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이 오물풍선들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 5월 28일∼6월 9일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고, 우리 측에서 전단이 살포될 경우 '수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대북전단에 집요하게 반발해 왔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단체들의 20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분명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해 오물풍선 재살포를 예고했다.

북한의 오물풍선이 낙하하면서 일부 민가와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폭발물이나 화학·생물학무기가 탑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했으나 이후,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오물풍선 공세를 재개함에 따라 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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