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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몫 국회부의장에 쏠린 눈...野 "용산 눈치보는 부의장 안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07:40

수정 2024.06.25 07:57

주호영·조경태·박덕흠·이종배 거론
복수의 후보 출마시 27일 경선
야권에선 "부의장 선출, 용산 개입 부적절"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앞줄 왼쪽부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비공개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앞줄 왼쪽부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비공개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여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에 이목이 쏠린다. 서너 명의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부의장 마저 '용산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회부의장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단일 후보로 좁혀지지 않고 2인 이상의 후보자가 출마할 경우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6선인 주호영·조경태 의원과 4선인 박덕흠·이종배 의원 등이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현재로서는 경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 원 구성 마무리와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을 촉구했던 야권은 신임 부의장이 대통령실과는 철저하게 거리를 둬야 한다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특히 당적이 없는 국회의장을 대리하는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용산과 관계가 깊은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언급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국회 운영에 용산이 개입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의장이 용산 눈치를 보면 국회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경선이 진행될 경우, 최소 2파전에서 최대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여당 내 최다선인 주호영·조경태 의원이 전·후반기를 나눠 부의장직을 맡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박덕흠 의원이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당내 선수를 우선할 경우 주호영·조경태 의원이 부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우원식 국회의장(5선)과 야당 몫 이학영 부의장(4선)의 선수를 고려하면 박덕흠·이종배 의원이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

의장보다 부의장의 선수가 높은 상황은 모양새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주호영·조경태 의원은 영남권, 박덕흠·이종배 의원은 충청권에 기반을 둔 의원이라는 점에서 전·후반기 '지역 안배'도 주요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도로 영남당' 공세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야 하는 탓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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