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마이크로닷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모의 '빚투' 논란이 불거진 후 약 6년 만이다.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는 마이크로닷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흰 셔츠와 그레이 컬러의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먼저 "신재호, 마이크로닷이다.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 입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먼저 만나서 그분들께 먼저 사과드리는 게 먼저였다"며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털어놨다.
논란 초기,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사실을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서도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어리석었던 행동이었고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숙했다"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날 성장하게 한 시간들이었다. 나의 삶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들이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에서도, 또 내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징역 3년,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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