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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미국에 41억달러 투자...다이어트약 생산 확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07:19

수정 2024.06.25 16:16

[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심각한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공장 설비 확충에 4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24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사진은 노보노디스크의 다이어트약 위고비(오른쪽)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로이터 뉴스1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심각한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공장 설비 확충에 4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24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사진은 노보노디스크의 다이어트약 위고비(오른쪽)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로이터 뉴스1


덴마크 제약 업체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 41억달러(약 5조6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자사 다이어트약 위고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 인근의 위고비 생산 설비를 2배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생산 설비 확대에 41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롤리 인근 생산 설비를 확대해 약 130만㎢ 부지에 새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새 생산 설비는 오는 2027~2029년 사이에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는 같은 GLP-1 계열 다이어트약으로 경쟁하고 있는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와 다이어트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놓고 다투고 있다.

다이어트약은 같은 성분인 비만약과 함께 올해 매출이 4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에는 13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다이어트약과 오젬픽 당뇨병약, 릴리의 젭바운드 다이어트약과 모운자로 당뇨병약 모두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두 업체는 생산 설비 확충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41억달러 투자를 포함해 올해에만 자체 생산 설비 확충에 6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덴마크 설비에 65억달러를 지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릴리 역시 지난달 인디애나 주 생산 설비 확충에 53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2020년 이후 릴리가 미국과 유럽 공장 5곳에 투자한 규모는 180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 돌풍에 힘입어 기업 규모가 거대해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상장사다.

24일 기준 시총이 6360억달러에 이른다.

릴리는 미 최대 제약사가 됐다.
이날 현재 시총이 8459억달러로 시총 기준 미 8위 상장사다.

제약사로는 릴리 뒤로 존슨앤드존슨(J&J)가 있다.
시총 3588억달러로 20위에 불과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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