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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98% 대폭락 가능성" 美경제학자 경고..3일째 주가 13% 급락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08:53

수정 2024.06.25 08:5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출처=연합뉴스, 야후 파이낸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출처=연합뉴스, 야후 파이낸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174% 상승하며 미국 증시 강세를 견인한 엔비디아가 3거래일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경고한 '제2 닷컴버블’ 발생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닷컴버블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번졌던 주가 폭등·폭락을 일컫는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불러온 열풍이 특정 기업의 초고속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증시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로 번졌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덴트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지속된 통화완화정책으로 현재 미국 증시는 초대형 버블이 만들어졌다”며 “최근 연준의 급진적인 통화정책 때문에 2008년보다 더 큰 시장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버블이 정점에 도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거품이 터지면 엔비디아는 최대 98%까지 대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6.68% 내린 11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 3일 간 13% 폭락해 시가 총액은 2조948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앞서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을 등에 업고 올해 약 150% 상승했으며, 회계연도 1분기(2∼5월) 실적 발표날인 지난달 22일 이후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약 30% 뛰어올랐다.

지난 18일에는 시총이 3조335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은 그동안 급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던 만큼 일시적 조정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지난주 메모에서 “엔비디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지만, 변동성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며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고수했다.


투자은행 제프리도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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