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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패 바꿔단지 1년 8개월···ACE ETF, 10조 돌파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09:46

수정 2024.06.25 09:46

시장점유율 6.63%...올해 1.75%p 높여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상장지수펀드(ETF)를 10조원 규모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시장 점유율까지 대폭 높이며 지금껏 추구했던 상품 차별화 전략의 방향성이 맞았음을 수치로 증명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ETF 순자산액(24일 기준)은 10조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내 점유율은 6.63%였다. 지난해 말 두 지표는 각각 5조9179억원, 4.89%를 가리켰는데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각각 69.90% 증가, 1.74%p 상승이라는 성적을 낸 셈이다.

ACE ETF가 매월 기록한 전월 대비 순자산액 증가율 평균도 9.27%다.
이를 토대로 시장 점유율도 월평균 0.29%p씩 상승했다. ETF 순자산액 5조원 이상 운용사 중 연초 이후 순자산액과 점유율을 매달 꾸준히 증가시킨 곳은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차별화된 상품 공급이 주효했다는 게 한투운용 판단이다. 지난 2022년 10월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 이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 ACE 빅테크 밸류체인액티브 시리즈 등을 출시해왔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기존 반도체 ETF와 달리 산업을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장비 등 4개 섹터로 구분해 각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기법을 적용했다. 2022년 11월 15일 상장 이후 167.93%라는 수익률로 그 효과를 입증했다.

빅테크 상품도 다양한 전략으로 꾸렸다. 지난해 9월 선보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는 국내 최초 제로데이트(0DTE) 옵션 활용 커버드콜 상품으로, 연간 최대 15%의 분배금을 수취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엔 밸류체인액티브 시리즈 4종도 내놨다.

채권형에도 ACE ETF만의 특색을 가미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H)는 미국 장기국채와 미국 하이일드 채권을 실물로 편입한 국내 최초 상품이다. ACE 만기자동연장회사채 시리즈는 한투운용만 보유하고 있는 신유형 만기매칭형 채권 ETF로 꼽힌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고객이 돈 버는 투자’를 지향점으로 삼고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적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빅테크나 반도체 등과 같이 장기 성장하는 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담아갈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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