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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차 오물풍선 350여개…軍 "대북 방송 준비 완료, 융통성 있게 시행"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09:58

수정 2024.06.25 11:16

오전 9시 현재, 오물풍선 경기북부와 서울 등에 100여개 낙하
대다수 종이류의 쓰레기,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 위해물질 없어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남쪽으로 띄워 보낸 오물풍선은 모두 350여 개로 식별하고, 이 가운데 경기북부와 서울 등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100여 개로 파악했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를 완료하고 북한의 행동에 따라 이를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합참은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오물풍선은 없으며, 풍선의 내용물은 대다수 종이류의 쓰레기라며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 위해물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9일 밤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1600개가 넘는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이번 5차 오물풍선까지 모두 2000개 남짓의 오물풍선 파상 공세를 펼친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탈북민단체들의 20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분명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해 오물풍선 재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합참은 "우리 군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으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이번 대남 오물풍선에 대응해 즉각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기보단 북한의 행동을 보고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단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북한의 3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 이후인 이달 9일 오후 심리전 차원의 맞대응을 위해 약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된 오염물 원점을 보존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된 오염물 원점을 보존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시스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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