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호국의 뜻' 담은 100m 높이 태극기 광화문광장에 세운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11:05

수정 2024.06.25 11:05

오세훈 서울시장, 참전용사 7명과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
‘태극기 게양 100m 대형 조형물’, ‘꺼지지 않는 불꽃’ 두 가지
정체성·상징성 담은 국격 대표장소 광화문광장 선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제74주년 6·25‘를 맞아 인천상륙작전과 9·28서울수복 등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보훈의 뜻을 기리며 광화문광장에 호국의 뜻을 기리는 국가상징조형물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대형 태극기 국가상장조형물을 조성한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제74주년 6·25‘를 맞아 인천상륙작전과 9·28서울수복 등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보훈의 뜻을 기리며 광화문광장에 호국의 뜻을 기리는 국가상징조형물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대형 태극기 국가상장조형물을 조성한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광화문광장에 호국의 뜻을 기리는 조형물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100m 높이에 태극기를 게양한 ‘대형 조형물‘과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제74주년 6·25‘를 맞아 인천상륙작전과 9·28서울수복 등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보훈의 뜻을 기리며 광화문광장에 호국의 뜻을 기리는 국가상징조형물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과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아일랜드 더블린 오코넬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광화문광장에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갖춘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해 3월 유럽출장 당시 더블린 스파이어를 보고 서울에 국가상징조형물을 세우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태극기는 3·1운동, 서울 수복, 1987년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를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나누고, 월드컵·올림픽 등에선 국민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했던 태극기를 100m 높이에 조성하는 것이다. 6·25전쟁 직후 최빈국이었으나 현재는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에 태극기를 접목한 것이다. 단순 국기 게양대가 아니라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국가 행사 때는 먼 거리에서도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 및 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은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선대의 나라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대한민국의 영속을 기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의 시작점인 광화문광장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전통과 위상이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다. 소통·자유·호국으로 대변되는 주체적 시민의식의 발현지로 국가상징공간 최적지다.

한편 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문화회관 북측에 있는 세종로공원도 조성 30여 년 만에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장 주변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도 마련해 특색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옥상 공간은 녹지로 덮어 시민 누구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야외 숲속 레스토랑을 비롯해 지상·지하 안내센터, 시민휴게소 등 공용공간도 마련한다.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 세종로공원은 오는 8~11월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같은 해 5월 착공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000만 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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