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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망 다시 '먹구름'…28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14:08

수정 2024.06.25 14:08

BSI 월간 추이.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BSI 월간 추이.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의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제조업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5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BSI 전망치는 96.8을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8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7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는 전달 대비 7.4p 하락한 88.5로, 올해 1월(87.0) 이후 가장 낮았다.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 예상으로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 경기 심리가 확산한 여파로 분석됐다.

조사 부문별 BSI에서 수출 부문은 98.1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6월 101.0까지 반등했던 수출이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지며 내수(96.5), 투자(93.9)까지 동반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 중 BSI가 기준선을 상회한 업종은 없었다. 의료사태 직격탄을 맞은 의약품이 60.0으로 가장 낮았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94.1), 석유정제·화학(97.0) 등 5개 업종도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식음료 및 담배, 목재·가구 및 종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전달 대비 10.3p 상승한 105.5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여름 휴가철 특수에 대한 업계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7개 가운데 여가·숙박 및 외식(142.9), 정보통신(117.6), 운수 및 창고(112.0),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도소매(105.7) 부문은 업황 개선이 전망됐다.

전기·가스·수도(94.7)와 건설(87.8)은 부진이 예상됐다.


조사 부문별로 △고용 97.3 △내수 96.5 △자금 사정 94.9 △채산성 94.1 △투자 93.9 △재고 104.3(기준선 100 초과 시 과잉재고) 등이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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