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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5조 대어’ 시프트업, IPO 흥행 자신... “성장성 봐달라”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14:56

수정 2024.06.25 14:56

(서울=연합뉴스) [시프트업 제공]
(서울=연합뉴스) [시프트업 제공]

(서울=연합뉴스) [시프트업 제공]
(서울=연합뉴스) [시프트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을 통해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의도된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프트업이 예정대로 공모가 상단 상장될 경우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4위에 등극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고평가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적용된 실적은 지난해 기준”이라며 “성장성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기업들이 상장 후에는 몸집을 불리는데 집중하지만 시프트업은 개발 중심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 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게임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를 시작으로 2022년 ‘승리의 여신:니케’, 올해 4월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시프트업은 경쟁력으로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 가능한 IP(지적재산권)를 꼽았다. 니케는 글로벌 탑 5 수준의 서브컬처 IP로 자리잡았으며,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미국, 영국, 캐나다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시프트업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게임 기업 중 압도적인 수익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프트업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661억원에서 지난해 1686억원으로 1년간 155%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66%다.

김 대표는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 이용자수, 과금 이용자수 비율, 과금 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시프트업은 우호적인 퍼블리싱(게임 유통) 계약을 통해 유리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익 배분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프트업은 공모가 산출을 위해 선정한 피어그룹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크, 카도카와 등과 매출 측면에서 체급 차이가 크고, 주가수익비율(PER)이 39.25배로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민경립 부사장은 “회사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동일한 비교기업을 찾을 수는 없었다”면서도 “게임 장르의 유사성, 기업 내 게임 매출 비중 기여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에 적용된 실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올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 자금을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위치트’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오는 2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내달 2일부터 3일 양일간 진행되며 7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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