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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골마을 집 한 채에 무슨 일.. 세계적 건축상 받아 '경사'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15:45

수정 2024.06.25 15:45

울주군 '왕방요' 2024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 인기상 선정
건축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려.. 80개국 작품들과 경쟁
건축가 정웅식 작품... 지난 2022년에도 특별상 수상 등
㈜온건축사사무소 정웅식 건축가가 설계해 지은 울산 울주군 삼동면의 '왕방요'가 2024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Architizer A+ Awards)’ 본상에 올라 인기상(Popular Choice Winner)을 수상했다. 울주군 제공
㈜온건축사사무소 정웅식 건축가가 설계해 지은 울산 울주군 삼동면의 '왕방요'가 2024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Architizer A+ Awards)’ 본상에 올라 인기상(Popular Choice Winner)을 수상했다. 울주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민간 건축물 ‘왕방요’가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Architizer A+ Awards)’ 본상에 올라 인기상(Popular Choice Winner)을 수상했다.

25일 울주군에 따르면 건축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는 2009년 설립된 뉴욕 기반의 건축·디자인 커뮤니티 플랫폼 ‘아키타이저(Architizer)’에서 주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건축상이다.

디자인, 테크놀로지, 부동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매년 전 세계 각지의 우수한 건축물을 심사해 시상한다.

올해는 엔리케 노르텐(Enrique Norten/레오나르도 다빈치 세계예술상, 미스 반 데어 로에 상), 카를로 라티 (Carlo Ratti/이탈리아 건축가) 등 유명 전문가들이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품한 작품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왕방요'는 조선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오던 ‘자기소(磁器所)’가 있던 장소에 건립됐다. 자기소는 도자기를 생산하던 곳이다
현재 7명의 도예가들이 창작활동을 펼치는 삼동면 왕방마을에서 도자기 전시공간 및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

왕방요 외관
왕방요 외관

왕방요 내부
왕방요 내부

외부 공간에 도자기를 전시하고 실내에서 대중과 소통하며 차를 마시는 작은 전시관으로 울주군의 아름다운 자연에 전시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울주군 범서읍 ㈜온건축사사무소 정웅식 대표 건축가의 작품이다.

"도자기는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라는 도예가인 건축주의 철학을 작품에 풀어냈다.

정웅식 건축가는 지난 2022년에도 울주군 단독주택 ‘닫힌집 열린집’ 작품으로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 본상에 올라 특별상(Special mention)을 수상했다. 또 ‘동네가게 녹슨(2021)’, ‘논스페이스(2023)’ 등 2개 작품은 파이널리스트(Finalist)에 선정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울주군의 우수한 건축물이 전 세계에 알려져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좋은 건축가들이 울주군의 자연을 담은 건축물로 울주군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건축, 도시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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