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일반고 가칭 광산고 2027년 개교 예정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광산구 지역 학생에 대한 고교 균형 배치 및 과밀 학급 완화 대책의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평준화 일반고는 49개교 단일 학군으로, 배정 원칙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우선 보장해 임의(강제) 배정 없이 무작위 전산 추첨한다.
하지만 자치구별 중·고교 간 학교 위치가 편중돼 매년 고입 배정에 어려움이 겪고 있다. 특히 광산구는 중학교가 26개교임에 비해 평준화 일반계고는 11개교뿐이라 광산구 중학교 졸업생은 광산구 소재 일반고에 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원거리 배정을 줄이고자 다소 과밀하게 배정하고 있지만, 해마다 1000여명 내외의 학생이 타 자치구에 배정됐다. 여기에 더해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내신 영향 등으로 남녀공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 학교 유형별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광산구 지역 학생들의 균형 있는 학교 선택권 확대와 과밀 학급 완화 대책으로 우선 광산구 소재 평준화 일반고 (가칭)광산고 신설을 추진해 오는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광산고가 개교하면 광산구 지역 고교 균형 배치 및 과밀 학급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교육청은 또 광산구에 있는 평준화 일반고 11개교에 신입생 배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학교당 적정 정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학부모 대상 광산구 지역 일반고 고입 연합 설명회를 개최해 학교별 정보를 제공해 고교 간 균형 배치가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 소개 영상도 다양한 방식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광산구 소재 학교법인 도연학원(명진고)은 학교 경영 정상화 계획서와 남녀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명진고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환이 확정되면 학생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최근 교직단체에서 제기한 명진고 관련 법인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주장 등에 대해서 △현재 전 법인 관계자에 대한 법률적 조치가 일단락된 후 법인과 학교 구성원들의 정상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 △사립학교법상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에 의거 향후 시교육청 명진고 정상화 점검단에서 학교 교육 과정 운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며, 학교와 함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명진고는 그동안 학생들의 교육 환경 지원을 위해 365-스터디룸, AI 팩토리 교실 등을 설치했으며,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및 광주지역 AI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교육 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들을 최우선에 두는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광산구 지역 학생 고교 균형 배치와 과밀 학급 완화는 시급한 과제다"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학교 배정 균질화 및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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