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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에 600㎞"...포르쉐 전기 SUV, 韓 최초 공개 [FN 모빌리티]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6 09:00

수정 2024.06.26 09:00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송파 포르쉐 스튜디오에서 마칸을 소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송파 포르쉐 스튜디오에서 마칸을 소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 세계 표준 자동차 시험 방식(WLTP) 기준 1회 충전 시 마칸의 주행 가능 거리는 600㎞ 전후입니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리테일 퀄리피케이션 수석은 지난 24일 서울 송파 포르쉐 스튜디오에서 "국내 인증은 아직 준비중으로 (국내) 출시 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르쉐 최초 전기 SUV...100kWh 배터리 탑재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가 공개한 두번째 전기차이자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포르쉐는 앞서 지난 2019년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내놓았다.


이번 마칸 일렉트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행거리다. 아직 국내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WLTP 기준 마칸 4 주행거리는 516~613㎞, 마칸 터보는 518~591㎞이다. 최근 아우디가 페이스 리프팅(디자인 변화) 방식으로 국내 공개한 전기 SUV e-트론 시리즈와 비교하면 200~300㎞ 이상 더 갈 수 있다. 이 수석은 "다만 한국에서 인증 받은 주행거리는 WLTP 방식보다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칸에 탑재한 배터리 용량은 100킬로와트시(kWh)로 포르쉐에 따르면 최대 95kWh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직류(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고 270킬로와트(kW)이며 급속 충전기 사용 시 약 21분 이내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게 포르쉐 설명이다.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포르쉐 최초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PPE는 폭스바겐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앞뒤 바퀴 사이 거리와 좌우 바퀴 사이 거리, 노면에서 차체 바닥까지 높이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 수석은 "고전압 배터리는 포르쉐 PPE의 핵심 요소"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마칸 4는 5.2 초, 마칸 터보는 3.3초 걸린다"고 설명했다. 마칸 4의 최고 속도는 시속 220㎞, 마칸 터보는 260㎞다.

커진 트렁크에 화면도 최대 3개..."게임 체인저 될 것"
전동화로 엔진이 없어지며 트렁크 용량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마칸은 트림과 탑재 사양에 따라 트렁크 용량이 최대 540L 까지 늘어났다. 보닛 아래에는 84L 크기의 두 번째 수납공간인 ‘프렁크’도 있다. 이들을 합친 전체 수납공간은 이전 모델 대비 127L 증가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2열 시트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차체 뒤쪽 수납공간 용량은 1348L 까지 커진다.

이미 다른 브랜드에 있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도 포르쉐 모델 최초로 옵션에 넣었다. 내비게이션 화살표는 주행 환경 데이터와 자동차의 위치를 활용, 이동하는 차선에 표시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서는 전방 차량과의 지정 거리를 눈 앞에 볼 수 있다.

마칸 내부 모습. 권준호 기자
마칸 내부 모습. 권준호 기자
최대 3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 조수석에서는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거나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순수 전기 퍼포먼스 SUV 모델로 진화한 마칸을 프리뷰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연내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마칸 일렉트릭은 전형적인 포르쉐 스포츠카 핸들링, 진보적인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긴 주행 거리와 높은 수준의 일상적 실용성을 모두 갖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칸 4의 부가세 및 국가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8만4100유로(약 1억2500만원), 마칸 터보는 11만4600유로(약 1억7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직 국내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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