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시초가 상승률 낮아져
IPO(기업공개) 승승장구하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주들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흥행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100%를 넘기던 시초가 상승률 역시 대폭 낮아져 과열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 6개의 스팩주가 상장한 가운데 첫날 주가 상승률은 평균 1.1%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상장한 디비금융스팩12호(3.3%)가 제일 높았다.
스팩주의 첫날 주가 상승률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디비금융스팩12호에 이어 미래에셋비전스팩5호가 3.0% 올랐고, KB제29호스팩은 0.8% 상승에 그쳤다. 지난 24일 상장한 미래에셋비전스팩6호와 에이치엠씨제7호스팩는 각각 -1.2%와 -2.1%로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스팩주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하나30호스팩 이후 처음이다.
미래에셋비전스팩6호와 에이치엠씨제7호스팩은 이날 각각 0.61%, 0.10% 오르는데 그쳐 공모가(2000원) 회복에 실패했다. 시초가 상승률도 대폭 낮아졌다. 디비금융스팩12호의 경우 시초가가 146.3% 급등했지만 미래에셋비전스팩6호와 에이치엠씨제7호스팩은 상승률이 54.8%와 22.8%에 불과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과열이 진정되면서 페이퍼컴퍼니임에도 기형적으로 수급이 몰리며 급등했던 스팩주의 거품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21개 스팩의 평균 수익률은 4.7%에 그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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