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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큰 광장 개방… 여의도'직장인 핫플'[디벨로퍼 리그]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5 18:10

수정 2024.06.26 07:32

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건물 사선 배치로 한강뷰 확대
조중식 서비스 제공 이목집중
공사중 특화 설계 확대하기도
지난 24일 '브라이튼 여의도' 단지내 앞마당인 '선큰 광장'에서 직장인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종배기자
지난 24일 '브라이튼 여의도' 단지내 앞마당인 '선큰 광장'에서 직장인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종배기자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조경시설인 '선큰 광장'에서 직장인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활기찬 도시를 위해 아파트 앞마당을 개방했기 때문이다. 담벼락도 없고, 도로 어디서든 왕래가 가능했다.

옛 MBC 부지에 들어선 이 단지는 디벨로퍼 신영이 GS건설·MBC·NH투자증권 등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꾸려 탄생시킨 작품이다.
여의도는 물론 한강변 풍경을 바꾼 장본인이다. 정춘보 신영 회장은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머물면서, 자체적으로 문화를 생성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강변서 바라본 브라이튼 여의도 전경. 신영 제공
한강변서 바라본 브라이튼 여의도 전경. 신영 제공

옛 MBC 부지공모에 당선된 때는 지난 2017년 5월이다. 최고 49층으로 오피스텔·오피스 각 1개동, 아파트 2개동으로 지어졌다. 총 사업비는 1조2000억원이다. 정 회장은 “막대한 자금이 수반되지만 쇠퇴한 여의도 도시 풍경을 꼭 바로잡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모준비는 다른 컨소시엄보다 2~3주 늦었다.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피스 운영방식 등에서 차별화가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먼저 자금을 조달받고, 준공된 이후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선매매 계약'이 그 중 하나다.

주택·오피스 단지로 둘러 쌓여 철거도 발파방식을 적용할 수 없었다. 대안으로 콘크리트 절단기계로 위층부터 조금씩 해체하는 방법을 택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신영 관계자는 "TV 단자를 한 벽면이 아니라 3면에 준비했다"며 "입주자가 희망하는 위치에 TV를 설치할 수 있게 한 것이 한 예이다"고 말했다.

브라이튼 여의도 48층서 바라본 한강. 사진=이종배기자
브라이튼 여의도 48층서 바라본 한강. 사진=이종배기자

이 뿐만이 아니다. 신영은 공사도중 특화설계를 늘리는 결단을 내린다. 입주자들을 위한 최적의 설계와 마감재를 교체하기 위해서다. 화제가 된 '여의도 최초의 조중식 제공 아파트'라는 타이틀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저층부는 초기 설계에 따라 미팅룸으로 지어져 전기시설만 갖춘 채 매립된 상태였다. 주방 배기와 수도 배관을 넣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는 게 신영측 설명이다.
건물을 45도 비튼 사선 배치를 통해 남향과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것도 디벨로퍼의 수많은 고민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가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탄생시킨 작품"이라며 "한국도 디벨로퍼들이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이튼 여의도는 분양 전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현재 기존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일반분양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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