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항모 참가 한미일 연합훈련 예고에 무력시위 나선 듯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6일 오전 5시 35분쯤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도발을 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체가 이미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도발은 지난달 30일 발사한 600㎜ 구경 초대형방사포(KN-25)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북한은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복합적인 파상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참은 전날 밤 9시48분쯤 대남 오물풍선이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전날 밤 10시5분쯤 '북한의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으로 진입 확인'과 비접촉, 신고를 당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공지했다.
북한은 24일 밤에도 대남 오물풍선 350여개를 살포해 100여개는 경기북부와 서울 등 우리 지역에 낙하했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은 이날 부산항을 출항해 조만간 한일 해상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엔 윤석열 대통령은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에 직접 승선해 북한에 보란 듯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같은날 우리 육군의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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