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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타한 폭염에 링컨 조형물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6 09:18

수정 2024.06.26 09:18

미국 워싱턴 노스웨스트 개리슨 초등학교에 2월 세워졌던 링컨 밀랍상이 폭염으로 녹아내려 머리는 뒤로 젖혀진뒤 분리됐고 몸은 축 늘어져 있다. /사진=WP 캡처,뉴시스
미국 워싱턴 노스웨스트 개리슨 초등학교에 2월 세워졌던 링컨 밀랍상이 폭염으로 녹아내려 머리는 뒤로 젖혀진뒤 분리됐고 몸은 축 늘어져 있다. /사진=WP 캡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전 대통령의 밀랍 조형물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따르면 지난 2월 워싱턴DC 개리슨 초등학교 교정에 설치된 높이 6피트(약 1.8m)의 링컨의 모습을 묘사한 밀랍 조형물이 녹아내렸다. 며칠째 섭씨 35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지자 제 모습을 잃은 것이다.

최근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선 열돔 현상으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위도가 비교적 높고 녹지 비중이 큰 특히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북동부 지역은 그동안 극심한 더위를 상대적으로 덜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기온이 치솟으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등 미 동북부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예년 이맘때보다 섭씨 기준 15도가량 오르기도 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약 1500만명이 폭염 경보, 9000만명이 폭염 주의보의 영향권에 놓였으며, 온열질환 환자도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구촌 곳곳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위로 인한 피해는 물론 일부 지역에선 홍수와 우박 등 이상 기후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폭염과 홍수, 산불 등 각종 기상 이변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폭염에 녹아내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형상의 밀랍 조형물/사진=컬처럴 DC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폭염에 녹아내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형상의 밀랍 조형물/사진=컬처럴 DC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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