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변이 원숭이두창, 세계로 확산 위험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6 10:15

수정 2024.06.26 15:15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제공한 엠폭스 이미지.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감염된 세포(파란색) 내 원숭이두창 입자(빨간색)가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제공한 엠폭스 이미지.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감염된 세포(파란색) 내 원숭이두창 입자(빨간색)가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새로운 변이 엠폭스가 기존 엠폭스에 비해 가장 위험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콩고민주공화국(DRC) 연구진들이 증세가 기존 엠폭스가 더 심하고 치명률도 높은 변이 엠폭스인 클레이드 1b(Clade 1b)가 확산되고 있다며 대비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클레이드 1b는 원숭이두창으로도 불리는 엠폭스의 변이 바이러스로 사람간 접촉으로도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콩코민주공화국의 광산 지역인 카미투가의 성매매 종사자들 사이에 처음 발견됐으며 남부 키부주에서 1000건이 확인됐다.
지난 24일에는 르완다와 접경지역인 고마에서 첫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주로 성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취학 어린이들을 포함해 가정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클레이드1b는 치명률이 어린이는 10%, 성인은 5%로 추정되고 있다.

르완다대학교 관계자는 클레이드 1b가 “엠폭스 변이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엠폭스 사망자들의 대부분은 클레이드 2 초기 변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었으며 지난 2022년 동성애나 양성애 남성들에서 주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약 4000건을 비롯해 세계에서 감염 9만7000건이 확인됐으며 대부분 증세가 가벼워 치명률은 0.5%에 못미치고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관련 기구들은 콩고민주공화국 남부 키부주에서 비상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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