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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갈 바엔 동남아 가야죠"…제주여행 관심도 7년 만에 '최저'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6 09:30

수정 2024.06.26 09:30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분석
"올해도 상승 기대 어려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값비싼 물가, 거리 등의 이유로 제주도 여행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주에 대한 관심도와 점유율이 7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대상) 결과 "제주가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여행소비자의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는 46%, 여행 계획률은 13%, 방문 점유율은 9%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당 지표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일제히 최저치로 하락했다"며 "코로나19 발생 후 급등해 2021∼2022년 관심도 64%, 계획 점유율 22%, 방문 점유율 12%에 비하면 3∼4분의 1가량이 빠져나간 셈"이라고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1∼5월 제주여행 지표를 39%(관심도), 13%(계획 점유율), 8%(방문 점유율) 등으로 추정하면서 "현재 추세로는 올해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를 이탈한 많은 여행자 중 적지 않은 사람이 강원도를 선택했다. 제주도의 침체가 강원도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 여행 지표 하락 이유를 "소비자 기대와 제공자의 여건 사이에 너무 큰 거리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선행변수를 중심으로 문제의 근원을 이해하고, 다시 제주도를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찾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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