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소비자, 올해 하반기 자동차 구매 꺼려...대선까지 관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6 11:10

수정 2024.06.26 11:10

美 콕스오토모티브 예측, 하반기 매출 증가율 1.3% 전망
상반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자동차 가격, 고금리, 美 대선 등 시장 불확실성 많아
개인 소비자보다는 사업자 구매 늘어
지난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우드의 제너럴모터스(GM) 매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AFP연합뉴스
지난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우드의 제너럴모터스(GM) 매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대선 등 여러 경제적 불확실성이 쌓여 있는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 속도가 느려질 예정이다. 개인 소비자들은 일단 11월 대선 결과 및 차기 정권 방향을 보고 구매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거래 중개 기업 콕스오토모티브(이하 콕스)를 인용해 올해 하반기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15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콕스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일단 늘어나겠지만 개인 소비자 보다는 상업용으로 쓰는 사업자들이 지갑을 연다고 추정했다. 콕스는 렌터카나 리스, 상업용으로 쓰이는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올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 판매량 가운데 개인 소비자 비율은 79%라고 추정했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9%p 줄어든 숫자다.

일반 개인 소비자가 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는 여전히 비싼 자동차 가격과 고금리로 추정된다. 찰리 체스브로 콕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더해 많은 소비자가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에 판매 조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콕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제너럴모터스(GM)였다. 이어 도요타, 포드, 현대, 혼다가 뒤를 이었다. CNBC는 GM의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반면 도요타는 16.3%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요타가 2021년처럼 미국 시장 판매량 1위를 탈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테슬라와 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각각 14.3% 및 16.5% 감소해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매출 순위 4위였지만 올해 상반기 혼다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