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종료...7월 1일부터 본사업
1인당 월평균 3만원 절감, 온실가스 9270t 감축
7월부터 1~7일 단기권 출시, 청년할인 바로 충전
1인당 월평균 3만원 절감, 온실가스 9270t 감축
7월부터 1~7일 단기권 출시, 청년할인 바로 충전
서울시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마치고 7월 1일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기후위기에도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내놨다.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2000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본사업을 시작하는 7월 1일부터 단기권(1~7일)을 내놓는다.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방문객 등을 위한 단기권은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총 5종이다. 모바일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지하철 역사 및 인근 편의점(실물카드)에서 구매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종로구 청계천로 서울관광플라자 관광정보센터와 명동 관광정보센터 등에서도 실물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를 위한 ‘청년할인’도 더 편리해진다. 앞으로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공정한 사용을 위해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하고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한 카드의 경우에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를 위한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이미 적용되고 있는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7월부터는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50% 할인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후불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없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7월에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도 기후동행카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새벽 자율주행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운행될 예정인 한강 최초 수상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된다.
한편, 시는 실물 기후동행카드 디자인도 바꿨다. 무제한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을 서울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 프렌즈’를 적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중교통을 통한 기후동행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슈로,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민의 긍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하며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선진적이고 자발적인 진짜 기후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서비스 70일 만에 누적판매 100만장을 기록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약 160만장이며 평일 평균 이용자는 54만명이다. 첫 출시 후 5월까지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 후 주당 1.3회 가량 외부활동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외식, 쇼핑, 은행저축 순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개월간 약 802억원으로 추정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9%는 2~5월까지 4개월간 약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온실가스 9270t을 감축하고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같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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