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부모에 손 안 벌릴려고 알바하다가…" 화성 최연소 희생자는 23살 유학생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6 14:05

수정 2024.06.26 14:05

유가족 "사랑 듬뿍 받으며 자란 외동아들이었는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가운데 최연소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최연소 희생자는 중국인 유학생 진짜이헝(23세)씨다.

진씨의 외삼촌 A씨는 매체를 통해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외동아들이었다. 모두에게 친절했던 아이라 조카의 사망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다"며 애통해했다.

2001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난 진씨는 충남 천안시 한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기 위해 유학을 왔다.


부모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지만 "성인이 된 만큼 경제적으로 손 벌리기 싫다"며 화성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한 지 5개월 밖에 안 됐는데 이런 대형 화재에 휩쓸리고 말았다"며 "아직 신원 확인도 안돼 어느 장례식장에 안치되어 있는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현재 희생자 23명의 시신은 화성장례문화원, 송산장례문화원, 화성중앙병원, 함백산장례식장, 남양유일병원 등에 안치된 상황. 이중 내국인은 5명, 외국인은 1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6일 오전까지 신원이 확인된 것은 내국인 3명뿐이다.
나머지 20명의 신원 확인은 유족의 DNA와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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