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을 재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되면서 추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가져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백령도에서 사흘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원 구성 협상 실패는 추 원내대표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3선 의원과 초선 의원들이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뜻을 모은데 이어 이날 정점식 정책위의장 주재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왔다.
정 의장은 "중진들께서는 지금 국회 상황이 너무 어렵고 우리 당내 상황도 어려운 현실이니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를 해서 우리 원내를 이끌고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재선 의원들 모임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의견이 나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상임위원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해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정이다.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 구성 협상이 파행으로 끝난 것은 추 의원 잘못이 아니다. 민주당의 오만함과 폭력 때문"이라며 "추 의원이 즉시 복귀하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라 믿는다"고 썼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이러한 의원들의 요청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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