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부가 밀어준 스타트업 15곳, UAE서 80억 수출 쾌거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6 18:08

수정 2024.06.26 18:08

한·UAE 중소벤처 협력 성과 공유
"자본·인력난 정부 지원으로 돌파"
양국 장관급 협의체 신설 정례화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 앞장
지난 19일 서울 중구 위조인스에서 열린 '한-UAE 중소벤처협력 간담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마이크를 들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벤처부 제공
지난 19일 서울 중구 위조인스에서 열린 '한-UAE 중소벤처협력 간담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마이크를 들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벤처부 제공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사절단에 참여한 이후 지금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샤라프디지 상위 6개 매장에 입점했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자본·인력 등 허들이 많았는데, 두바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수출 상담회 등 정부 지원이 크게 도움됐다."

공기정화살균기 제조업체 에이버츄얼 김태준 대표는 26일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부가 UAE 시장 진출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며 UAE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에이버츄얼과 같은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UAE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기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UAE 진출 거점인 두바이 GBC는 지난해 3월에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입주율 100%로 운영중이다. 두바이 GBC는 중소기업 15개사를 지원했으며, 입주기업은 지난 2023년 기준 583만달러(80억9200만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중구에서 UAE 수출 성과를 공유하는 '한-UAE 중소벤처협력 간담회' 자리가 열렸다.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인트인은 "지난해 11월 컴업에서 UAE 헬스케어기업 디아그니오와 100만달러(13억8800만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5월 초도 수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치과용 의료기기 기업 덴큐도 "지난해 UAE에서 15만달러(2억원) 규모의 첫 수출을 달성했다"며 "UAE를 중심으로 연간 수출액 300만달러(41억64000만원) 달성에 도전중"이라고 성과를 공유했다.

양국 벤처투자자들도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김호민 스파크랩스 대표는 "베스핀글로벌 등 중동에서 대규모 후속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도 더 많은 기업이 중동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동 본부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해 1월 대통령 UAE 순방을 계기로 UAE 경제부와 체결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국 정부 공동주최 수출상담회 개최, 국내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에 UAE 국가관 설치, UAE 투자 행사 '인베스토피아' 참여 등 중소·벤처분야 UAE 교류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기부는 UAE 경제부와 중소벤처분야 장관급 정례협의체인 '한-UAE 중소벤처위원회'를 신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UAE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4월에는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도 구성했다. 재외공관 지원 협의체는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UAE는 중동을 넘어 유럽, 아프리카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써 우리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UAE 중소벤처위원회를 통해 전방위적인 교류가 정례화될 것이며 중소·벤처기업이 UAE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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