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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10년 전 내린 결정으로 엔비디아 이 자리까지 왔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7 08:04

수정 2024.06.27 08:10

26일(현지시간) 주총 열고 엔비디아 새 전략 공개
엔비디아 AI, AI 데이터 기업으로 변신
젠슨 황 CEO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 칩 시장 창출할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홍창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홍창기 기자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10여 년 전에 내린 결정 덕분"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AI 투자와 수천 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중심으로 우리는 AI 중심 기업이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30분간 열린 주총에서 엔비디아가 게임 기업에서 AI와 AI 데이터 센터 중심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 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컴퓨터 제조업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칩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엔비다의 AI 칩의 총소유비용이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를 언급하지 않은 채 타사의 AI 칩은 더 저렴할 수 있겠지만 성능과 운영 비용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의 칩이 더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AI 칩의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아울러 황 CEO는 "엔비디아는 더 많은 수요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개선을 할 수 있는 선순환을 달성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은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컴퓨터 제조업체에 제공된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고객은 개발자와 고객을 위한 대규모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는 우리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엔비디아 주주들은 회사의 성과에 만족하며 이사회에 추천된 12명의 이사 후보 전원과 임원 보상안을 승인했다.

엔비디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황 CEO는 2024 회계연도에 총 340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약 60%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주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장 대비 0.25% 상승한 126.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내부 전경. 사진=홍창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내부 전경. 사진=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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