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전기차 신차 공개로 부산 달군 현대차...정의선, EV 내수 확산 조준[FN 모빌리티]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7 14:51

수정 2024.06.27 20:48

정의선 회장, 부산 현장 깜짝 등장 "내수 시장 힘 실으러 왔다" 전기차 대중화 방점...적극 소통 의지
27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전 보도발표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제네시스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권준호 기자
27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전 보도발표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제네시스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권준호 기자
【부산=권준호 기자】 "국내 시장, 국내 소비자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27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 에 깜짝 등장, 그룹 자동차 시장의 본거지인 국내 소비자들을 향해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 제네시스 콘셉트카 등의 장막을 걷어내며,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주력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방문에 대해 "국내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차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BMW, 제네시스, 금양, 기아, 르노 코리아, 압구정 시골쥐 부스를 차례로 돌며 자동차 산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초 전기차 모델 공개...정의선, 배터리 질문 세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살펴보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날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살펴보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날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연합뉴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27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전 보도발표회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27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전 보도발표회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정 회장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보고, "나이스, 굿 컬러"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차량에 탑승, 승차감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단단한 외관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다. 기존 캐스퍼 대비 전장은 230㎜ 길어졌으며 전폭은 15㎜ 넓어졌다.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도 180㎜ 늘렸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하고 뒷좌석 레그룸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가격은 당초 3000만원이 넘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2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0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라며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계약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와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그리드(Grid)’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요구에 맞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 지속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특히, 배터리 관련 기업인 금양 부스를 찾아 배터리 관련 질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2차전지) 열관리는 어떻게 하느냐", "4695(지름 46㎜, 높이 95㎜)배터리가 4680보다 사이즈가 더 크냐", "4695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수출도 생각하고 있는지" 등이다. 또한 "(4695 배터리를) 꼭 차가 아니라 다른 데도 쓸 수가 있다"며 "현대차는 파우치 배터리를 쓰지만 다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화 말미엔 "(현대차) 배터리 팀하고도 알고 계시냐"고 묻기도 했다.

기아, EV3 전면 내세워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왼쪽 두번째) 등 기아 관계자들이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왼쪽 두번째) 등 기아 관계자들이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기아도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실물과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을 국내 첫 공개했다. 기아는 앞서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PBV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델 'PV5'와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총 3종의 콘셉트 실물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5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더 기아 타스만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5월 공개한 전용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는 전시관 전면에 배치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는 "EV3를 통해서 고객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보고 있다"며 "PBV 시장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볼 때, (픽업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측면에서) 타스만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왼쪽),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 권준호 기자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왼쪽),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 권준호 기자
제네시스는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 2종을 처음 선보였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네오룬 콘셉트'와 전 세계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다.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고성능 영역에 도전하는 자체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통해 탄생했다.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융합했다는 게 제네시스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뎨)이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권준호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뎨)이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권준호 기자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는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이다. 올해는 8개국 154개사 1900여 부스가 참여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 차량은 5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