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최병길 PD가 이혼 후 벌이던 '진흙탕 싸움'을 일단 마무리 지은 모양새다.
서유리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스레드에 "걱정 많이 해주셨을 내 사람들 감사하다"라며 "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소리 듣고 그동안 살아왔다"란 글을 올렸다.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고 망했지만…결혼생활도 그렇게 했었다"라며 "앞으로는 실망 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스펙터클 했을 최근의 날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살아내겠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최병길 PD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아버지는 목사님이시다, 저는 아버지 말씀을 잘 들으려 한다"라는 글과 캡처 이미지를 게재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이혼 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원만히 해결해라,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로써 이혼 조정 마무리 뒤에도 한동안 지속되던 두 사람의 대립은 일단 종료된 모습이다.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지난 2019년 결혼식을 생략한 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인 부부가 됐지만, 이달 초 이혼 조정 절차를 끝내고 남남이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두 사람의 갈등을 계속됐다. 서유리는 26일 자신의 스레드에 최병길 PD가 여의도 자가를 '영끌'로 마련했다며, 이후 그가 자신의 용산 아파트를 담보로 제2금융권 대출을 받아달라고 했고, 자신의 아파트는 깡통 아파트로 전락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서유리는 "내게 5년간 총 6억 가량의 돈을 빌려 갔고, 그중 3억 정도만을 갚았는데 이는 순수 은행 계좌이체 내역만을 계산한 것이고, 이자 비용 같은 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라며 "2024년 12월 말까지 X는 나에게 3억 2000만 원가량을 갚아야 해, 이는 변호사 동석 하에 작성한 이혼협의서에도 명시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최병길 PD는 한 매체를 통해 서유리가 주장한 부분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의도 아파트를 '영끌'로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선 "서울에 대출 없이 현금으로만 집을 살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나, 무엇보다 대출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서유리는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계속 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한다면 계좌 이체 내역이나 X와의 협의 사항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이혼 협의서 같은 증거 자료를 공개하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맞섰다. 이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그걸 정말 공개하고 싶지 않다"며 "왜냐하면 인간적인 도의가 있고 그걸 공개함으로써 나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그만 멈춰"라며 "나는 일방적인 나쁜 X이 되고 싶지 않을 뿐이야"라고 적은 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분명히 말했어"라고 했다.
그 뒤 두 사람은 각자 SNS에 추가 글을 남기며, 서로에 향한 폭로 등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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