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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 국제금융공사와 협약..."베 부실채권(NPL) 6천만달러 공동투자"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7 14:27

수정 2024.06.27 14:27

3년간 베트남 NPL시장 투자
웰컴금융 베트남 법인이 운용
웰컴금융그룹 제공
웰컴금융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웰컴금융그룹이 세계은행 그룹인 국제금융공사(IFC)와 베트남 부실채권시장에 공동투자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웰컴금융그룹의 베트남 법인인 '웰컴 데트 트레이딩(Welcome Debt Trading)'은 향후 3년간 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운용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베트남 현지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NPL)을 매입하는 데 전액 사용된다.

웰컴금융에 따르면 베트남 NLP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쏟아지는 NPL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PL시장 규모가 공급 과잉의 NPL을 관리하기에 부족한 수준이어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제 모범사례를 준용해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베트남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웰컴금융그룹은 2002년 출범 이후 웰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 필리핀에 첫 해외진출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에는 NPL 관리 경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베트남 NPL시장에 진출했다. 웰컴데트트레이딩은 현지 금융기관 3곳으로부터 약 1080억원(2조동) 가량의 채권을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이번 투자로 최대 12억 달러규모의 NPL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40만명의 채무자가 신용위기에서 회복될 수 있는 규모다.

손종주 웰컴금융 회장은 “우리는 지난 2년간 베트남에서 1만6천여명의 고객에게 신용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정상 금융생활로의 복귀를 지원했다”면서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웰컴금융그룹의 노하우와 IFC의 글로벌 관리역량이 더해져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FC는 NPL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NPL 시장의 발전을 지원하기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현지 NPL문제를 해소해 은행 및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베트남의 투자 및 경제 성장을 이끄는 환경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지역을 담당하는 토마스 제이콥 IFC 메콩 지역 대표는 "금융 서비스과 신용도는 신흥 국가 경제의 핵심으로 부실채권은 장기화될수록 차주의 신용도 회복 및 금융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며 “IFC와 웰컴금융그룹의 파트너십을 통해 베트남 NPL시장에 절실히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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