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27일 전남 순천시와 순천 송광사 대웅보전 및 성보박물관에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의 국보 지정을 기념해 송광사 신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03년 보물로 지정된 후 20여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됐다.
이 작품은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팔상도의 각 폭이 통일된 필선과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 팔상의 인물들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 점, 전각 및 소나무 등을 이용해 사건에 따른 시공간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처리하였다는 점 등에서 화면 구성의 다채로움과 표현의 풍부함을 엿볼 수 있다.
기념행사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무자 송광사 주지스님, 고경 성보박물관장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지정서 전달, 현판제막 등 순서로 진행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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