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청소년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FSS 어린이 금융스쿨' 4기를 모집한다.
금융스쿨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17차시 수업을 진행하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험활동·과제해결 등으로 구성된다. 수업 내용은 화폐의 개념, 수입·지출 계획, 저축·투자, 보험·은퇴설계 등이다.
학습 기간은 오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이며 모집기간은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2일 오후 5시까지다.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인원은 총 400명 이내에서 지역별 초등학생 수를 고려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발된다.
결과는 다음달 18일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되고, 선발자에게는 문자메세지 등으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선발된 자에게는 수업 교재인 초등학교 금융교육 표준교재(슬기로운 금융생활), 흥미 유발을 위한 카드게임 등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소속감 고취를 위해 각 학생별로 활동번호를 부여하고, FSS 프렌즈(Friends) 기념품도 증정한다.
수료 조건(과제 70% 이상 수행)을 충족한 학생에게는 금감원장 명의의 수료증 발급과 활동 종료 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어린이들의 조기 금융교육을 위해 지난 2021년 'FSS 어린이 금융스쿨'을 처음 연 뒤 매년 이어오고 있다.
금감원에서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인 만큼 전문성이 높고 공정하게 관리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졌다.
최근 10대들의 투자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의 투자교육 수요에 맞는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0~11월 초·중·고교생 각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경제지식 습득경로로 초등학생은 51.5%, 중학생은 52.2%가 학교 수업을 꼽았다. 고등학생의 경우 47.1%가 ‘뉴스 등 TV 방송’(복수응답)을 꼽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응답한 학생도 45.6%에 달했다. 학교 수업은 44.0%로 TV와 SNS보다 낮았다.
반면 초·중·고 교사 대부분(각각 64.9%, 55.7%, 61.8%)이 '학교 내 경제교육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학창 시절에 부족했던 금융교육은 20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2년마다 실시하는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대(만 18~29세) 점수는 평균 65.8점으로 전체 평균(66.5점)보다 낮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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