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4조8천억으로 늘어날듯
AI·반도체·양자 등에 3조4천억
우주에 1조… 기초분야 3조 육박
정부가 내년 주요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안을 24조5000억원으로 확정해 삭감됐던 예산이 2년 만에 복원됐다. 올해보다 증가한 예산은 선도형 R&D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3대 게임체인저, 우주, 혁신도전형 R&D 등에 집중 투자된다.
AI·반도체·양자 등에 3조4천억
우주에 1조… 기초분야 3조 육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열린 제9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2025년도 국가 주요 R&D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오늘 심의회의에서 24조5000억원으로 의결해서 기획재정부에 보내지만, 기재부가 9월에 최종 정부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30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주요 R&D 예산안은 24조8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와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 R&D사업에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우주에 투입하는 R&D 예산이 1조원을 돌파했으며, 기초연구 분야에는 역대 최대인 2조9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AI는 올해 8000억원에서 35.5% 늘려 1조1000억원, 첨단바이오는 2조1000억원을 배정해 올해보다 19.1% 증가했다. 양자 분야도 32.1% 늘어난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첫발을 내디딘 혁신·도전형 R&D에는 1조원을 투자한다. 류 본부장은 "10%의 개선이 아닌 10배의 진보를 목표로 세계 최초에 도전하는 개척형 연구 등 우리 연구자들의 도전을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첨단산업 분야의 초격차 확보와 차세대 핵심기술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2차전지에는 18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세계 최초 상용화와 다양한 차세대 후보 기술에 중점을 뒀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는 8100억원, 보안을 포함한 차세대 통신에는 4800억원을 배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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