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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업무 줄여 제작 효율성 높여
통신·엔터·게임 등 AI콘텐츠 강화
유통·마케팅에도 AI도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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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케팅에도 AI도입 잇따라
생성형 AI가 제작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배경을 만들어내거나 불필요한 단순업무를 줄여주면서 효율성을 높이면서다. 이에 이동통신사, 콘텐츠기업, 엔터테인먼트사, 게임회사까지 AI를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AI접목 콘텐츠 퀄리티 향상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제휴담당(CMBO)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Connects All : 새로운 연결,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퓨처ICT 포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면 캐릭터나 공간을 만들 때 언제든지 가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고, 모두를 위한 완성형 에셋(자산)이 아니라 특정 요구나 개인을 위한 타깃형, 맞춤형 에셋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SKT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등 콘텐츠 분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확장현실(XR), AI를 접목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김 CMBO는 "AI 도입 시 장점은 비용과 시간을 줄여 작업 효율성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팀 스튜디오'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바닥과 뒷면 전부 발광다이오드(LED)월로 돼 있다 보니 언제든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불러낼 수 있었고, 진행자가 그 현장감을 느끼고 반응해 생생한 방송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최적화된 음원, 번역 제공
영상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도 AI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백현정 CJENM AI 사업추진팀장(리더)은 "백엔드에서 운영돼 안 보이던 AI가 눈에 보이는 창작형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CJENM의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하는 눈 내린 자작나무 숲 배경도 원본 배경을 AI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만들어낸 이미지다. AI가 영상에 맞는 장르와 분위기에 최적화된 음원을 BGM에 추천하고, 필요시 직접 생성하기도 한다.
백 리더는 "다국어에 대한 번역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면서 AI는 콘텐츠 유통 단계에서도 활용된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로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긴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등 AI는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웹툰 마케팅 측면에서 스토리 요약, 크롭된 이미지와 스토리 매칭, 영상화 후 배경음악 입히기 등의 작업을 100% AI가 하는 형식으로 개발해 이달에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사람이 했던 (단순한)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점,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영역에서는 게임 캐릭터 외형이나 음성, 그 밖의 에셋 생성에 AI가 활용되는 것을 넘어 쾌적한 게임환경을 위해서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 본부장은 "AI 텍스트 탐지로 문맥을 통해 욕이 아니지만 욕처럼 느껴지는 내용을 욕설인지 판단해서 블라이드 처리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며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서도 기술을 활용해 론칭 3시간 만에 불법유저를 발견하고 차단하기도 했고, 게임 라이브 방송을 할 때 클린챗봇 형태로 AI가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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