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소방, 전지 관련 시설 긴급 화재 안전대책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8 11:01

수정 2024.06.28 11:07

경북소방도 에코프로비엠 찾아 컨설팅 실시
7월 9일까지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20개소 화재 안전조사 실시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왼쪽)이 지난 26일 달서구 월암동에 위치한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 ㈜엘앤에프 대구공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왼쪽)이 지난 26일 달서구 월암동에 위치한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 ㈜엘앤에프 대구공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이 지난 27일 포항시에 소재한 ㈜에코프로비엠을 찾아 화재 예방 컨설팅을 실시하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이 지난 27일 포항시에 소재한 ㈜에코프로비엠을 찾아 화재 예방 컨설팅을 실시하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소방이 전지 관련 시설에 대해 긴급 화재 안전대책을 마련·추진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와 관련해 지역 내 전지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소방은 ㈜엘앤에프 대구공장 등 20개소의 전지 관련 시설에 대해 7월 9일까지 지자체와 합동으로 화재 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정상 작동 여부 △위험물 저장·취급 및 규정 준수 여부 △작업장 등 안전 관리 실태 확인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대구소재 전지 관련 공장은 이차전지 제조가 아닌 양극재 원료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화재 위험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점검을 통해 지적된 사항 가운데 경미한 사항은 즉시 보완하고,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 보완 명령 조치 등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조치를 완료한다.

또 관계 업체와 합동 소방 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화재 대피 요령 및 안전 수칙 등 맞춤형 소방안전 교육을 병행 실시해 시설 내 모든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재난은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철저히 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대구소방은 선제적 예방과 정교한 대응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구시 재난 대응 부서와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소방은 지난 27일 지역 내 전지 관련 15개 회사의 대표 및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최근 발생한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예방 대책 및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해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

경북소방본부 역시 선제적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 27일 박근오 본부장이 포항시에 소재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화재 예방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컨설팅에는 비상 상황 시 초기대응 요령, 인명 대피 방법 등 공장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상태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실시 상황을 살폈다.

또 이차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특성과 위험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화재 발생 시 효과적인 현장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강구했다.


박 본부장은 "이차전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일반 화재보다 짧은 시간에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평상시 사전 예방 조치와 직원 안전교육 실시로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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