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2·4분기 실적 시즌 이후 엔터 업종을 바라보는 초점이 올해 실적에서 내년 실적으로 넘어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에스엠, JYP Ent.(이하 JYP),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 등 엔터 4사 모두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역 및 활동 재개에 더해 위버스 수익화라는 모멘텀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에스엠은 3·4분기 공연 확대 및 자회사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 특히 JYP는 스트레이키즈 활동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도 음반 판매량의 기저 부담 축소와 신인 그룹 기여 확대로 부진한 올해 대비 내년 이익 증가율이 회복될 것"이라며 "지난달 한한령 해제 관련 뉴스가 나왔을 때 엔터 업종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현재 엔터 업종 밸류에이션이 과거 대비 너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온다면 엔터 업종 주가가 바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추측할 있다"고 짚었다.
이번 2·4분기 실적은 기업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엔터 4사의 2·4분기 음반 판매량은 1655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감소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공연 모객 수도 21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감소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은 에스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고, 하이브는 높아진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JYP와 와이지는 현재 예상치를 하회해 실적 전까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낮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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