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전 여자친구가 매일 연락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준비 중 전 여자친구와 연락하고 지낸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간 교제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최근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보게 됐는데, 전 여자친구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자친구인 B씨가 전 여자친구인 C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C씨가 자신의 일상생활을 찍은 사진을 보내자, B씨는 "귀엽다" 등의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낸다. 이에 C씨는 "오빠가 결혼하는 걸 보면 울 것 같다"라고 답한다.
B씨와 C씨, 둘 다 애인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A씨는 "둘 다 서로 애인이 있는 건 아는 것 같다"라며 "남자친구가 제게 사과하고 솔직하게 털어놨는데, 저와 사귀기 전부터 연락하고 지냈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3년 동안 남자친구와 교제하면서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남자친구는 '연락하며 지낸 건 맞지만, 감정 없이 한 행동이기 때문에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변명하더라. 제가 화를 내자 이제야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안 그러겠다고 하는데, 이 결혼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그 행동 당시에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을 못 했다고 우기고 있다"며 "그 여자도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내 남자친구한테 자기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하고 있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남자친구에게 '나도 전 남자친구에게 이런 문제들로 고민 상담을 하겠다'고 말하니, 남자친구는 그제야 '지금은 잘못한 것을 안다. 정말 전 여자친구에게 어떤 감정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행동에 대해서 몰랐다고 말하는 게 더 답답하다. 대화할수록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기분이다"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혼 준비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지 않은데, 괜히 파혼했다고 소문이 돌까 봐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없는데 꾸준히 연락하는 남자는 없다", "서로에게 미련이 있나 보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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