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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웹툰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일본 웹툰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상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픽코마 日 증권시장 데뷔는 언제 "시장환경 등 살피는 중"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 증시 진출 등 성과가 주목 받으면서 전자만화·소설 플랫폼을 운영 중인 카카오픽코마의 상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도 일찍부터 상장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가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하는 일본 법인인 만큼 도쿄 증권시장에서의 상장을 준비해왔다.
2017년 전신인 카카오재팬 시절에 상장 추진설이 제기됐고, 2021년에는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이 카카오픽코마의 전신인 카카오재팬의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르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상장이 유력하다고 점쳐졌지만, 엔데믹 등 여파로 정보기술(IT) 기업,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지난해는 카카오 그룹이 위기를 맞으면서 상장설도 다시 잠잠해졌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시장환경과 여러 요인을 종합하며 상장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픽코마는 2022년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돌파했고, 거래액 및 매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픽코마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일본 전자서적 전체 시장의 성장률을 웃돌았고, 올해 리텐셜 강화와 더불어 신규 이용자 유입 증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픽코마는 2023년 거래액이 사상 처음 1000억엔(약 8600억원)을 경신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상장, 북미서 웹툰 사업 주목
이번 네이버웹툰의 상장으로 카카오픽코마 등의 상장도 추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K-콘텐츠 및 웹툰 시장의 가치도 높게 평가 받았다는 해석이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주식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현지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향후 네이버웹툰은 북미 등 글로벌 각지에서 서비스와 사업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입사 후) 지난 20년을 돌아본 소회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다만 어젯밤에 상장이 결정되고 나서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며 "향후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과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분야에 투자를 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웹툰이라는 게 하나의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 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웹툰은) 한국인이 만든 카테고리와 산업이고, 한국인이 만든 콘텐츠 포맷이고, 한국인들이 만들었던 플랫폼과 에코 시스템을 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냥 글로벌 산업으로 받아줬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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